이윤주 | 유페이퍼 | 3,900원 구매 | 1,000원 2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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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어릴 때부터, 그리고 엄마가 아프고 난 뒤에도, 나는 엄마를 그렇게 불렀다.
“예쁜 우리 엄마.”
엄마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두 번의 고관절 수술을 견뎠고, 휠체어를 타면서도 씩씩하게 버텼다.
나중에는 치매까지 찾아왔지만, 엄마는 끝까지 우리를 기억하려 애썼다.
비록 이름은 헷갈려도, 우리 가족이 어디 있는지는 기억해냈다.
그래서 가끔 혼자 집을 나가도, 사람들에게 “우리 딸 사무실로 데려다 주세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기억이 흐릿해져 가는 와중에도 늘 우리를 찾아오려는 사람이었다.
치매가 깊어지면서, 엄마는 점점 아이가 되어 갔다.
몸이 약해지고, 말수가 줄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