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라와 오빠는 늘 함께였다. 마치 하늘과 땅처럼 다정한 남매였다.
여름날이면 두 사람은 자주 언덕 위에 나란히 앉아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
"길라야, 우리는 언젠가 넓은 세상에 나가게 될 거야."
오빠의 그 말에, 박길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진리처럼 믿었다.
오빠는 그녀에게 언제나 든든한 보호자였고, 둘의 삶은 하나처럼 얽혀 있었다.
그들은 함께 꿈을 키우고, 미래를 그렸다. 오빠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을 꿈꾸었고, 박길라는 음악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언제나 그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지지했다. 둘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였다.
그러나 어느 날 오빠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남겨진 박길라는 홀로 오빠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남은 사람은 박길라, 그녀는 그 이후로 오빠를 그리워하며 홀로 살아가야 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던 새는 떠났고, 나무는 그 자리를 지키며 늘 새를 기다렸다.
그리움은 끝이 없었고, 오빠와 함께했던 모든 기억들은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
뿌리 깊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박길라는 자신의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떠나간 오빠를 그리워하며, 그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그 노래는 "나무와 새"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왔고, 이제 그렇게 탄생한 노래,
"나무와 새". 그 이야기가 이제 여러분 앞에 펼쳐질 차례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 사랑하는 DJ입니다.
음악은 제 삶에서 언제나 큰 위로와 영감을 주는 존재였고,
그 감성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이야기들을 전하고 싶습니다.
음악에는 각자의 사연과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은 그리움을 담은 음악다방에서, 여러분께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감정을 꺼내주는 노래 한 곡을 소개하는 것처럼 시작됩니다.
이 책은 그 이야기의 두 번째 곡, "나무와 새"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삶 속에서 겪는 그리움, 상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음악을
통해 풀어내며, 독자 여러분도 저와 함께 그 감정의 여정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책을 통해, 저와 함께 노래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악은 우리 마음을 움직이고,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서로를 연결해 줍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작은 쉼터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